미르군의 첫번째 중고차 이야기 : 신차 영업사원과는 달리 중고차를 판매하는 사람을 딜러라고 합니다. 고객과의 협상을 통해 가격을 흥정하여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고객의 심리를 이용한 허위매물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고차매매가 존재하는한 어쩔 수 없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고차 매매시 허위매물의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차량의 구매자 스스로가 이해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 글은 제가 중고차딜러 일을 하면서 중고차 시세를 파악하며 어떤 매물이 고객에게 허위매물인지를 간단하게 잡아내는 방법에 관해 기술 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미르군입니다.
제가 중고차를 시작한지도 벌써 4년이 되어가네요.
중고차를 매입하고 판매를 하다보면 참 많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_- 어떤일이든 그렇겠지만...)
중고차를 사러 오시는 손님들 중에 정말 답답한 경우가 허위매물에 당하는 분들인거 같습니다.
중고차에 싸고 좋은차는 없습니다. 좋을수록 비쌉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하게 말씀드리자면 중고차딜러는 절대로 시세보다 차량을 싸게 팔지 않습니다.
차량의 시세가 1000만원인데 7~800만원에 황당하게는 500만원에 올려놓은 경우도 있던데요.
차량을 구매하시는 입장이 아니라 판매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내차의 시세가 1,000만원입니다. 잘나가는 차종이고 궂이 가격을 내리지 않아도 팔리는 차량입니다.
그런 차량을 싸게 올려놓고 팔이유는 없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번이라도 타고 다니시는 차량을 중고차로 내놓거나 혹은 신차영업소를 거친다거나 그외의 방법으로 팔려고 하실때
최대한 많이 받으시려고 여기저기 알아보시듯이 딜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차를 소유한 딜러가 돈이 급해서 싸게 파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보통 그런 경우에는 다른 딜러에게 차량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냥 너무도 단순한건데 허위매물을 하는 알선딜러들에게 너무 쉽게 당하고들 있는게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차량을 구매하시려는 분이나 한번이라도 허위매물을 당하신 분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아래 이미지는 E사이트에서 2007년식 그렌저 TG를 선택했을때 나오는 차량리스트입니다.
이것을 보시면 저희 딜러들은 저 6개의 표시를 해둔 차량중에 아 시세가 대충 이렇구나 라는걸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중에 가격을 보시면 4번차량이 허위매물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시는 고객분들은 아 저차 왜 저렇게 싸지? 하면서 전화문의를 합니다.
통화를 하시면 아마도 저 차가 있다고 믿으실 겁니다. 어찌나 말들을 잘하던지 딜러인 저희들도 사러가고 싶어질정도니까요.
이제 위 차량들을 살펴보면서 왜 4번 차량이 허위매물인지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2,3,5,6번 차량을 보면 07년식 차량이 1250만원에서 1400정도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차량출고시의 옵션,등급과 사고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차량의 사고중 가격이 가장 많이 감가되는 부분은 휠하우스 교체입니다. 휠하우스가 교체된 경우 국산차의 경우 보통
150~250정도의 감가를 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차량가격이 몇천만원정도 할 경우 더 많은 감가를 하게 됩니다.)
4번 차량의 경우 1080만원이라는 가격이 아니라 4만Km의 주행거리라면 다른차량과 비교했을때 무사고일 경우 1,450만원정도의
가격이 나와야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사고 유무를 보고 더 정확하게 차량들의 가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1번 차량 성능기록부
위 차량은 운전석,조수석 프론트 휀더, 라디에이터 서포트쪽에 사고가 있던 차량으로 성능기록부상에는 단순 교환으로 무사고로 체크가 되어집니다.
( 참고사항 : 프론트패널과 라디에이터 서포트의 부품 위치는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은 라디에이터 서포트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나오기 때문에 사고가 나고 교환이 되더라고 단순교환으로 명시합니다. 딜러들 사이에선 플라스틱이냐 철판이냐에 따라 판단합니다.;;)
위 차량의 가격은 1390만원으로 만약 단순교환이 없었다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차량입니다. 대략 유추하자면 단순교환도 없는 무사고 였을때 해당차량의 가격은 약 1450만원정도에 거래가 되어집니다.
2번 차량 성능기록부
1번 차량과는 달리 2번 차량은 사고 차량으로 구분되어집니다.
아래 검은색으로 진하게 체크 되어져 있는 부분중에 프론트패널에 체크가 되어져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같은 부분이라도 라디에이터 서포트가 장착되어져 있는 플라스틱부분이 교환되었느냐 아니면 그아래부분의 프론트패널부분이 교체 되었느냐에 따라서 사고유무가 판가름되어집니다.
2번차량의 가격은 1380만원으로 책정되어져 있습니다. 주행거리가 58,000Km로 짧게 탄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낮게 책정된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중고차로 판매되는 차량중에서 은색은 비선호 차량입니다. 팔리는 기간이 오래걸릴뿐더러 찾는 분들이 많지를 않습니다. 특히 대형차의 경우에 이런 증상이 더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정색이나 흰색, 진주색상에 비해 가격이 떨어집니다.
또한 같은 부위가 체크되어져있지만 위 1번 차량은 무사고 차량이지만 2번 차량은 사고로 인정되는 차량입니다. 그 부분에서도 가격차이가 낮게 책정되어 집니다.
3번 차량 성능기록부
3번 차량은 위 성능기록부를 참조하면 아시다시피 단순교환도 없는 완전한 무사고 차량입니다.
또한 1,2번 차량과 비교하여 스마트팩이 들어간 옵션이 더 좋은 차량입니다. (스마트팩은 버튼시동장치, 후석자동커튼, 전동페달등이 추가장착된 차량을 말합니다.)
주행거리도 다른 차량에 비해 좋기때문에 1480만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되어져 있습니다.
6번 차량 성능기록부
6번 차량은 교환이 세군데나 있는데요. 조수석 뒷문과 조수석 프론트휀더는 외관에 체크되어져 있고 같은 외관인데도 불구하고 조수석 쿼터패널 부분은 주요골격부분의 사진에 체크되어져 있습니다. 이는 공업사에서 수리하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좌측에 체크되어져 있는 부분은 볼트를 풀러 체결할 수 있지만 오른쪽에 체크된 쿼터패널 부분은 외판을 짤라내어 용접으로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쿼터패널부분이 체크되어지면 사고차량으로 판단합니다.
6번 차량은 은색에 7만킬로이고 사고차량입니다. 해당 차량을 사온 중고차딜러는 자신이 판단하기에 판매되어질 수 가격을 올려 놓는 것입니다.
위 차량들에서 보듯이 중고차의 가격은 주행거리, 사고유무, 색상, 상품화가 얼마나 되어 있는지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되어집니다.
인터넷 차량매물광고 사이트에서 찾다 보시면 다른 차량매물들에 비해서 2~300만원씩 많게는 반값에 올라와 있는 허위매물도 있는데요. 물론 허위매물도 있지만 사고차량인 경우도 있습니다.
차량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감가되어지는 부분은 휠하우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휠하우스의 정확한 부분은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위 빨간색으로 체크되어진 부분을 휠하우스라고 하며 위치는 차량의 바퀴 위쪽부분을 말합니다. 휠하우스가 다치면 엔진부분을 다쳐 수리를 했거나 교환을 했을 수가 있습니다. 차량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고속주행에 떨림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면 하우스쪽을 다친 차량은 구매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잘 고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몇백만원정도 싸기 때문에 그런 차량을 찾으시는 손님들도 있구요.
차량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감가가 되는 하우스 부분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이제 말되 안되는 가격을 올려놓고 손님을 우롱하는 허위매물에 관해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4번 차량의 등록번호로 차량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35가****의 등록번호로 차량을 검색했을때 나오는 같은 차량들.
위 스크린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해당차량이 있는 지역이 부천시, 인천 부평구, 서울 강서구, 인천 서구등 많은 사람들이 올린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또한 등급이 틀린 차량 주행거리 또한 9,000Km로 나온 차량도 있습니다. 사진도 한대 빼고는 전부 같습니다. 그냥 같다 붙인거죠.
저 허위매물 딜러중에 제가 직접 통화를 한 내역도 있습니다. 그 딜러가 제게 말했던 것은 앞에 삼박자였으며 그 가격이 맞는지 확인한 결과 좀전에 계약이 되었다고 하네요.
허위매물 딜러라도 같은 딜러에게 없는 차를 있다고 하기는 힘듭니다. (당해본적은 있지만요 ㅜ.ㅜ)
구매의사가 있는 고객이 직접 전화하시면 정반대의 상황이 나옵니다.
이상하게 가격도 싸고 전화를 했더니 차가 있으니 보러오셔라. 실시간 동영상 통화도 해드립니다. 해당차량이 없으면 교통비드립니다. 등등 정말 많은 방법으로 손님을 일단 매매단지로 불러드립니다.
실제 손님이 찾아가셨을 경우에 계약이 되었다거나 실제 차량을 보여준 후 큰 사고가 있다 그래서 싸게 파고 있었던거였다 등 많은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다른 차량을 시세보다 비싸게 구매하시고 가는 분들 또한 정말 많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설명드린 것은 아주 간단한 경제활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떤 차량이든 시세에서 벗어나는 차량을 절대 없습니다.
어떤 중고차딜러이든지 돈이 급해서 광고를 올리진 않습니다. 다른 딜러에게 차량을 그대로 넘길수는 있지만요.
조금 더 싸게 구매하시려는 생각보다 얼마나 더 깨끗하고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적당한 가격에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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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오토갤러리 OMC모터스
서순용 부장 : 010 - 3800 - 4884
박동진 과장 : 010 - 3098 -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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